퇴출대상기업이 5대그룹 계열사 20개를 포함해 50여개로 늘었다.

특히 5대그룹의 상장계열사와 법정관리및 화의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도 퇴
출대상에 포함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6일 김대중대통령이 기업구조조정이 부진하다고 질책함
에 따라 부랴부랴 퇴출대상기업을 재조정토록 했다.

이헌재금감위원장은 이날 김 대통령에게 부실기업정리결과를 보고하려다 미
뤘다.

이 과정에서 5대그룹의 상장계열사도 퇴출대상에 추가됐다.

또 현재 법정관리나 화의절차를 진행중인 그룹의 주력사도 상당수 퇴출대상
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늦게까지 각 은행들은 문제점이 발견된 중견그룹을 퇴출대상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두고 저울질을 계속했다.

이에따라 퇴출대상기업수는 당초 35개에서 50여개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
해졌다.

금감위는 17일중 퇴출대상기업 선정작업을 마무리한뒤 대통령의 재가를 받
아 20일전에 발표키로 했다.

금감위는 퇴출대상기업에 5대그룹의 상장계열사가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
증시가 끝나는 오후3시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위는 퇴출대상기업수가 당초보다 늘어나고 비중있는 기업도 포함됨에
따라 금융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판단, 부작용을 최소화할수
있는 대책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금감위는 이를 위해 퇴출대상기업의 여신, 종업원수, 상장기업의 경우 주식
투자자수 등을 개별기업별로 면밀히 분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