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새한종합금융 인수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용관리기금이 새한종금의 재산을 조사한 결과
부채가 자산보다 2천억원가량 많은 것으로 나와 산업은행이 인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3자에 인수시키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지만 실현가능성은
알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새한종금을 폐쇄시킬 경우 예금대지급을 위한 재원마련
이 쉽지 않은 점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아름종금을 통해 정부가 대지급해야 할 개인및 법인예금은 최소 9천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또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이 불가피한 점도
새한종금 처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6천6백억원에 달하는 산업은행 대출금이 물리게 돼
0.5~0.8%포인트 정도 BIS비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한종금은 이에대해 "변경된 회계기준에 따른 삼일회계법인 감사에서는
거평관련 여신이 제외된 것이긴 하지만 자산이 부채보다 1천4백억원가량
많은 것으로 나왔다"며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라는 신용관리기금 실사결과
는 담보물건 등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것"이라며 주장하고 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