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위안(원)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일본과 미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엔화의 하락을 조속히 저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주방자오(주방조)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리란칭
(이남청) 부총리가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에 관해
"그같은 보도는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면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는다는 중국 지도자들과 인민은행장의 태도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주 대변인은 이어 "엔화폭락은 동아시아지역의 금융안정과 경제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따라서 우리는 일본 정부가 실효성있는 조치를 취해
엔화의 환율을 안정시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엔화의 평가절하와 동남아국가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국제수지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인민폐의 환율안정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이 이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만간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이코노믹타임스는 이날 베이징 금융당국 관리의 말을 인용, "중국
중앙은행이 이미 금리인하를 단행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최근 엔화약세 여파로 수출에 큰 타격을 받으면서 당초 목표
했던 경제성장률 8%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