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개시결정이나 법정관리개시결정을 받은 부산지역 백화점들이 IMF한파로
매출부진세가 지속되자 매장임대 등을 통해 회생에 본격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원, 미화당, 신세화, 태화백화점등 법원으로부터
화의나 법정관리개시결정을 받은 부산지역 백화점들이 경영난 타개일환으로
매장임대 또는 매각등을 하고 있다.

세원백화점은 지난 5월 화의개시결정을 받은 뒤 하루평균 매출이 지난해말
4억원 수준에서 2억9천만원으로 크게 떨어지자 임대를 주기로 했다.

세원은 이에따라 빠르면 이달말께 매장면적 1천8백여평의 신관 8,9층을
1백80여개 컴퓨터업체에 임대, 컴퓨터전문매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지난 1일 화의개시결정을 받은 미화당백화점도 하루매출이 지난해 4억원대
에서 2억원 이하로 떨어지자 1백20평 규모의 7층매장을 컴퓨터판매업체에
임대했다.

또 직원도 2백50명에서 1백명으로 줄이고 현금고객 보너스카드제도를 도입,
매출회복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화의개시결정을 받은 신세화백화점은 하루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추락하자 백화점 매각 등을 모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속적인 경기부진과 브랜드들이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화의 및 법정관리개시신청을 받은 백화점들이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과감한 회사재산 매각과 다양한 영업전략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