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이 크게 줄어든 것으
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는 이달들어 지난 5월말까지 5개월동안 전환사채의 주식전
환은 48건 2천4백75만주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는 77.7%가 줄었으며 주식수량으로는 42.
6%가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주식전환이 부진한 주요인은 증시침체로 주가가 전환가를 밑돌고 있
기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주식으로 전환된 경우도 대부분 전환사채을 인수한 계열사들이 발행사의 이
자상환부담을 줄여주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한편 전환주식 주가는 대부분 하락해 손실을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3백34만주가 전환된 쌍용제지는 전환가(2만8천4백원)에 비해 16일
주가가 1만2천7백원으로 훨씬 낮아 5백25억원의 평가손실이 난다.

3월에 전환된 삼성전자 3천5백93주도 그대로 들고 있다면 3억원의 평가손실
이 발생한다.

반면 전환가보다 주가가 올라 평가익이 나는 종목은 대덕전자(4천만원)영원
무역(14억원)등 4개 종목에 불과하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