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 반도체 부천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아남반도체는 17일 지난해말 완공된 부천 비메모리 반도체공장의 시험가동
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남 부천공장은 데이터 신호처리(DSP)칩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인스
트루먼트사(TI)와 기술제휴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비메모리 반도체 공장이다

권오웅 이사는 "시험생산 결과 수율이 80%이상으로 올라 수주물량을 본격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이사는 기술제휴사인 TI사등으로부터 월 3천~4천장정도의 DSP 웨이퍼를
주문받고 있어 올해 부천공장의 매출은 2천억원정도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
했다.

아남반도체가 생산하는 DSP칩은 음향.통신기기등에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
체로 시장규모가 앞으로 연평균 4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남은 DSP 생산량의 70%를 기술제휴선인 TI사에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
으로 납품하고 나머지는 자체 상표로 판매할 예정이다.

아남반도체는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약 1조원을 투입해 지
난해말 부천 공장을 준공했다.

아남반도체는 광주공장에 이어 부천공장을 본격가동함으로써 서울 성수동
본사공장과 함께 3개 공장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아남반도체는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1조4천2백억원)보다 55% 정도 늘어난 2
조2천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주병 기자 c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