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러시아에 투자하고 있는 금액은 총31억9천만달러
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17일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투자현황"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구체적으론 <>국내금융기관들의 채권등에 투자 17억6천만달러 <>산업은행등
의 경협차관 13억1천만달러 <>국내기업의 직접투자 1억2천만달러
등이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러시아 채권등에 대한 투자는 지난 95년 12월
홍콩의 리젠트사가 설정한 러시아 주식투자전용 펀드인 "골든 타이거"에
일부 은행 및종금사들이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97년 9월말에는 22억4천만달러까지 증가했으나 지난3월말엔
17억6천만달러로 줄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악화에 따른 정국불안과 동남아시아
금융위기 확산 우려 등으로 러시아 투자 위험도가 증대된데 따라
투자규모를 회수한 덕분이다.

러시아에 대한 경협차관은 산업은행등 10개은행이 지원한 10억달러와수출입
은행이 지원한 소비재차관 3억1천만달러등 13억1천만달러다.

이는 주로 러시아와 수교과정에서 이뤄졌다.

. 국내 기업들의 러시아 직접투자규모는 지난 4월말 현재 1억2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총해외직접투자 1백72억3천만달의 0.7%에 불과한 수준이다.

제조업이 4천7백50만달러로 가장 많고 <>광업 2천10만달러 <>운수업
1천30만달러 <>무역업 6백10만달러등이다.

한편 우리나라와 러시아간 수출입 추이는 지난 95년까지 적자를
유지해 오다 96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올들어 지난 1-4월까지는 수출 5억2천만달러, 수입 3억5천만달러로
1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