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은행들에 지원한 긴급외화자금을 가능한한 조기에 회수
키로 했다.

윤귀섭 한은 국제담당 부총재보는 17일 시중은행국제담당 임원회의
를 소집,"국내외 외환시장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외환보유
액을 많이 확보하는게 중요하다"며 "은행들이 한은에서 빌려간 긴급
외화자금을 가급적 빨리 상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은행들은 단기자금조달사정이 점차 풀리고 있으나 은행들
이 어느정도 외화유동성을 갖고 있는 것이 필요한만큼 상환을 다소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은행들은 한은지원자금중 75%를 올해안에 갚고 나머지는 내년6월
까지 상환하겠다는 상환계획서를 한은에 제출했었다.

은행들은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총1백12억9천만달러의 긴급자금을
상환했으나 아직도 1백19억9천만달러가 미상환잔액으로 남아있다.

한편 윤 부총재보는 한은은 최근 외환시장에 개입한 적도 없으며
개입하지도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