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가 시세가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걸프협력회의
(GCC)내 3개국이 원유 추가감산에 합의함으로써 GCC의 감산규모 약속은
모두 합해 하루 41만5천배럴 규모로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날 국제유가도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GCC 6개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회의를 가진 후 성명을 통해 내달 1일을 기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UAE)이 각각 하루7만5천배럴을, 오만이 20만배럴을 추가 감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 4일 사우디는 22만5천배럴 감산을 발표했으며 지난 14일
카타르 역시 내달 1일부터 하루생산량을 2만배럴 씩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생산이 약 4만배럴 수준인 바레인은 이번 감산에 동참하지
않았다.

리야드 회의 소식통들은 이같은 산유량 감축을 통해 GCC가 올 여름 유가를
최소한 배럴당 14달러선으로 유지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GCC는 성명에서 "지난 3월 리야드협정 이래 GCC 회원국들의 전체감산
규모는 1백2만5천배럴에 이른다"면서 "그러나 지난번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 감산합의가 제대로 실행되지 않아 유가인하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오는 24일 빈에서 열리는 OPEC 각료회의에서 다른 OPEC
회원국들의 자발적인 감산 약속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가는 추가감산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 오름세로 끝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 7월물은 배럴당 42센트
오른 11.98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런던시장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8월인도물이 배럴당 14센트 오른
12.72달러에 거래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