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극복 대안 시급" .. 김우중 회장 대행체제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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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이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을 맡아 실질적인 "재계 총리"가
됐다.
그러나 "축하 인사"를 들을 시간은 없을 것 같다.
당장 손대야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다.
현 회장의 임기가 8개월여 남았는데도 선장이 바뀐 대의명분을 따져볼
때 전경련은 더욱 바빠지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재계의 대안을 내놓는 것이
과제다.
김 회장은 이미 지난 3월 유일한 대안이라며 올해 경상수지 5백억달러
흑자 계획을 내놨었다.
상반기 중 경상수지 흑자가 2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다.
그것도 전경련이 요구해온 무역금융확대 등 정부의 지원조치가 없는
가운데 이뤄졌다.
김 회장은 따라서 실제적인 효용이 어느 정도 입증된 "경상 5백억달러
흑자"카드를 맨 먼저 내놓을 게 분명하다.
특히 5백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경우 외환위기 극복은 조기에 가닥을
잡을 수 있다는 논리로 정부를 압박할 것은 불문가지다.
경상수지 5백억달러 흑자 계획을 기업 차원이 아닌 범국민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김 회장 앞에 놓인 첫번째 숙제인 것이다.
금융시스템 마비로 빚어지고 있는 흑자기업의 연쇄도산을 중지시키는 것도
김 회장 어깨에 얹힌 짐이다.
기업구조조정이 먼저냐, 금융구조조정이 먼저냐의 논쟁을 종식시켜야 한다.
당연히 금융구조조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최근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일부 은행을 매각 대상으로
내놓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다"며 "외국금융기관을 끌어들여 초대형
리딩뱅크를 연내에 설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재계가 앞장서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만들어 금융구조조정에
"참여"토록 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는 김 회장만이 풀어갈 수 있는
일이다.
재계는 김 회장이 전경련의 지휘봉을 잡게 됨에 따라 그동안 재원마련
문제로 난항을 겪어온 초대형 은행 설립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기업구조조정 <>실업문제 <>노사문제 등도 한시가 급한데도 아직까지
방향이 제대로 안잡힌 난제들이다.
구조조정과 관련된 문제만이 전경련 회장의 숙제는 아니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새정부 출범 이후 지나치게 위축돼있는 기업의 의욕을
북돋는 일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사업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현정권과의 관계도 원만한 김 회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의 난제들이 한층 빠른 속도로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
됐다.
그러나 "축하 인사"를 들을 시간은 없을 것 같다.
당장 손대야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다.
현 회장의 임기가 8개월여 남았는데도 선장이 바뀐 대의명분을 따져볼
때 전경련은 더욱 바빠지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재계의 대안을 내놓는 것이
과제다.
김 회장은 이미 지난 3월 유일한 대안이라며 올해 경상수지 5백억달러
흑자 계획을 내놨었다.
상반기 중 경상수지 흑자가 2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다.
그것도 전경련이 요구해온 무역금융확대 등 정부의 지원조치가 없는
가운데 이뤄졌다.
김 회장은 따라서 실제적인 효용이 어느 정도 입증된 "경상 5백억달러
흑자"카드를 맨 먼저 내놓을 게 분명하다.
특히 5백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경우 외환위기 극복은 조기에 가닥을
잡을 수 있다는 논리로 정부를 압박할 것은 불문가지다.
경상수지 5백억달러 흑자 계획을 기업 차원이 아닌 범국민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김 회장 앞에 놓인 첫번째 숙제인 것이다.
금융시스템 마비로 빚어지고 있는 흑자기업의 연쇄도산을 중지시키는 것도
김 회장 어깨에 얹힌 짐이다.
기업구조조정이 먼저냐, 금융구조조정이 먼저냐의 논쟁을 종식시켜야 한다.
당연히 금융구조조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최근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일부 은행을 매각 대상으로
내놓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다"며 "외국금융기관을 끌어들여 초대형
리딩뱅크를 연내에 설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재계가 앞장서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만들어 금융구조조정에
"참여"토록 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는 김 회장만이 풀어갈 수 있는
일이다.
재계는 김 회장이 전경련의 지휘봉을 잡게 됨에 따라 그동안 재원마련
문제로 난항을 겪어온 초대형 은행 설립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기업구조조정 <>실업문제 <>노사문제 등도 한시가 급한데도 아직까지
방향이 제대로 안잡힌 난제들이다.
구조조정과 관련된 문제만이 전경련 회장의 숙제는 아니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새정부 출범 이후 지나치게 위축돼있는 기업의 의욕을
북돋는 일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사업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현정권과의 관계도 원만한 김 회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의 난제들이 한층 빠른 속도로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