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김우중 차기회장이 내년 2월 취임때까지 전경련
회장직을 공식 대행키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날 "최종현 회장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다"며
"전경련 회장단에도 오늘 아침 이 사실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손 부회장은 "최 회장은 당면한 경제난국을 풀기위해 전경련이 당면한
과제가 많다며 김 차기회장이 전면에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권한대행은 이날 배포한 인사말에서 "재계를 대변하는 소극적
이해단체가 아니라 국민의 신망을 받는 전경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금주 중으로 회장단 회의를 갖고 김우중 회장의 대행체제를
공식 추인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8개월여 동안 전경련 회장대행으로 최 현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내년 2월 제24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최 회장은 지난 92년 제21대 전경련회장으로 취임, 재계를 이끌어 왔다.

최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지난해 폐암 수술 이후 대외적인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없게 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