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중인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은 17일 북한의 경제관련 고위당국
자와 만나 금강산개발등 남북간 주요 경협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
려졌다.

정 명예회장을 포함한 현대그룹 방북단 일행은 이날 회담에서 금강산
개발문제를 포함,지난 89년 방북때 협의했던 원산조선소와 현대정공의
철도차량사업등에 대해 북한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광명성경제연합회
등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명예회장은 18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남북간 경협사업을 협의하고
19일쯤 일행과 함께 금강산을 방문해 금강산 유람선 계획을 현장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일 고향인 강원도 통천군을 방문해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고
선친 정봉식씨의 묘소를 찾아 성묘할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 일행은 이에앞서 16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김용순 위원장을 면담하고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환영회에는 김위원장과 이성대 대외경제위원장,송호경 아.태 평화
위원회 부위원장,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16일 북한주민들이 볼 수 있는 중앙 TV 저녁 8시 뉴스를
통해 정 명예회장의 방북 사실을 30초간 보도했으나 소 지원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