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읽기] '슈테판의 시간여행' .. 재미있는 서양문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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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들어서는 자, 모든 교만을 버릴지어다"
소설로 읽는 서양문명사 "슈테판의 시간여행"(막스 크루제 저 이희재 역
전3권 끌리오) 주인공들이 여행을 떠나면서 처음 만나는 글귀다.
이 작품은 슈테판과 로만, 베레니케 등 세명의 고등학생이 진화공원이라는
미지의 공간으로 들어가 세계문명사를 배우는 여행기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역사적인 사건을 시대별로 훑거나 단순하게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뫼비우스의 띠"처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며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세 학생은 세넥스라는 중년신사의 안내로 "우주의 탄생"을 먼저 구경한다.
이들은 인류의 발생부터 최초도시인 예리코의 움집를 지나 이집트의 신전,
그리스의 원형극장 등으로 여행을 계속한다.
태초의 역사를 체험하면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빅뱅이론에 관해
토론도 벌인다.
고대 동굴벽화를 보며 피카소의 그림과 뿌리가 같다고 감탄하는가하면
올림피아 산에서 열리는 경기를 현대의 올림픽과 비교하는 대목도 생동감
있게 읽힌다.
이들은 둘째날 "헬라"에서 피타고라스의 강의를 참관하고는 "저게 바로
디지털 이론의 기본이잖아"라며 과거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조명하기도
한다.
플라톤이 기원전 3백50년에 "지구가 공 모양으로 생겼다"고 주장하는
장면도 흥미롭다.
작가는 세넥스의 입을 빌어 서양문명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그는 인간이 언어를 쓰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인가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언어사용에 따라 인간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깨우쳐준다.
언어는 사냥감의 위치를 알리는 등 의사소통의 도구로도 작용했지만
인간의 사유능력을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다는 가르침이 대표적인 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
소설로 읽는 서양문명사 "슈테판의 시간여행"(막스 크루제 저 이희재 역
전3권 끌리오) 주인공들이 여행을 떠나면서 처음 만나는 글귀다.
이 작품은 슈테판과 로만, 베레니케 등 세명의 고등학생이 진화공원이라는
미지의 공간으로 들어가 세계문명사를 배우는 여행기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역사적인 사건을 시대별로 훑거나 단순하게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뫼비우스의 띠"처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며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세 학생은 세넥스라는 중년신사의 안내로 "우주의 탄생"을 먼저 구경한다.
이들은 인류의 발생부터 최초도시인 예리코의 움집를 지나 이집트의 신전,
그리스의 원형극장 등으로 여행을 계속한다.
태초의 역사를 체험하면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빅뱅이론에 관해
토론도 벌인다.
고대 동굴벽화를 보며 피카소의 그림과 뿌리가 같다고 감탄하는가하면
올림피아 산에서 열리는 경기를 현대의 올림픽과 비교하는 대목도 생동감
있게 읽힌다.
이들은 둘째날 "헬라"에서 피타고라스의 강의를 참관하고는 "저게 바로
디지털 이론의 기본이잖아"라며 과거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조명하기도
한다.
플라톤이 기원전 3백50년에 "지구가 공 모양으로 생겼다"고 주장하는
장면도 흥미롭다.
작가는 세넥스의 입을 빌어 서양문명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그는 인간이 언어를 쓰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인가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언어사용에 따라 인간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깨우쳐준다.
언어는 사냥감의 위치를 알리는 등 의사소통의 도구로도 작용했지만
인간의 사유능력을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다는 가르침이 대표적인 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