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US오픈이 열리는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를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지난 1955, 66년, 그리고 11년전인 지난 87년등 지금까지
세차례 US오픈이 열렸었다.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자리잡은 레이크코스는 바닷가에서 4백m 떨어져있다.

<>코스 개관

전체 길이는 6천7백97야드, 파는 70이다.

바다에 인접해있고 높은 공기밀도로 인해 볼이 내륙만큼 멀리 날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결코 짧지 않은 코스다.

파5홀이 전후반 하나씩 두개밖에 없다.

레이크코스는 전체를 통틀어 워터해저드가 한 곳도 없다.

물론 OB도 없다.

페어웨이 벙커는 6번홀에 단 한개가 있을뿐이다.

전체적으로 도그레그홀이 많다.

또 페어웨이는 좌우전후로 경사가 심해 그 폭(평균 30야드)이 더 좁게
느껴진다.

정확성이 우선되는 코스다.

타이거 우즈같은 장타자는 여기에서 라운드당 3~4회 드라이버를 쓸수
있을지 의문이다.

좌우경사가 심하다보니 드로와 페이드볼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저스틴
레너드같은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러프길이는 USGA가 요구하는대로 13cm에 달한다.

여기에 그린마저 작기 때문에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면 볼을 그린에
올리기가 쉽지 않다.

<>홀별 특징

핸디캡1은 17번홀이 꼽힌다.

클럽멤버들은 파5로 사용하나 이번대회에서는 파4이다.

페어웨이폭은 34야드로 넓은 편이나 그린주위에 4개의 벙커가 있어
"어프로치샷하기가 가장 어려운 홀"로 지목된다.

2~5번홀은 선수들에게 초반부터 겁을 주는 홀들이다.

2백23야드인 3번홀은 롱아이언의 정확성이 필수적이다.

그곳을 지나면 4백38야드와 4백57야드인 4,5번홀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도그레그된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내리막 어프로치샷을 해야하는 5번홀은 핸디캡2로 87년대회때
평균타수가 4.43타였다.

7번홀(2백88야드)은 드라이버샷이 그린에 도달할수 있을 정도로 가장 짧은
파4홀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대부분 레이업한다.

그린이 3단으로 돼있는데다 그린사이드 벙커가 아주 깊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세차례의 US오픈에서 72홀합계 언더파를 친 선수가 불과 4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코스의 어려움이 증명된다.

벤 호건은 이 코스를 가리켜 "이세상에서 가장 긴 쇼트코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바닷가에서 올해는 과연 어떤 드라마가 나올 것인가.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