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우드 시장에 "샬로 페이스"바람이 불고 있다.

헤드페이스의 높이가 종래제품보다 낮은 얄팍한 우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는 "페어웨이우드는 드라이버의 축소형"이라는 종래의 관념을 벗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샬로페이스 우드의 대표적 브랜드는 미국 아담스의 "타이트 라이"와
올리마의 "트라이 메탈", 그리고 국산 반도의 "비렉스"다.

두 미국제품이 올해 국내에서 본격 시판된 반면 비렉스는 2년전 개발.시판
된뒤 샬로페이스 바람을 타고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다.

샬로페이스 우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구조적으로 볼을 띄우기 쉽고 치기 쉽기 때문이다.

종래의 드라이버축소형 페어웨이우드(딥 페이스)는 아마추어들이
페어웨이나 러프에 있는 볼을 띄워치기가 쉽지 않았다.

자연히 거리도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었던 것.

샬로페이스 우드는 어드레스했을때 헤드 윗부분이 볼 상단보다 낮고 헤드의
무게중심도 아래쪽에 오도록 설계됐다.

이 두 요소는 볼을 쉽게 뜨드록 하고 기본적 거리를 보장한다.

이 우드의 장점은 또 러프.디보트.맨땅등 좋지 않은 라이에서도 유용하다는
것이다.

페이스가 얇다보니 러프의 저항을 쉽게 뚫고 나갈수 있으며 디보트에서도
볼만 살짝 걷어낼수 있다는 것.

소비자 가격은 타이트라이가 59만원, 트라이메탈이 69만원이다.

외제에 맞서 국산으로 성가를 올리고 있는 비렉스는 소비자가격이 25만원.

골퍼들로부터 "가격이 싸고 품질도 외제에 비해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현재 최경주 곽흥수 조범수등 10여명의 프로들이 사용중이다.

반도 강성창사장은 "물건이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며 "헤드에 티타늄을
첨가한 신제품을 동일한 가격으로 15일께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