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골프대회인 "98US오픈이 18일 아침 7시(한국시간
밤 11시)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파 70)에서 개막,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법정싸움 끝에 미프로골프(PGA)투어에서의 카트사용을
허가받은 장애인 골퍼 케이시 마틴이 출전권을 획득, PGA투어사상 처음으로
코스에 카트가 등장한다.

또 코오롱 소속으로 주로 나이키투어에서 활약중인 오태근(미국명 테드
오)이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 한국프로로서의 첫 출전 기록을
세웠다.

테드 오는 17일 영국의 닉 팔도와 같은 조로 연습라운드(8홀)를 했다.

이 대회는 연장전일 경우 월요일 18홀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모든 US오픈이 그랬지만 특히 이번대회는 러프가 스코어 메이킹의
관건이다.

엘리뇨현상으로 지난 몇달간 많은 비가 내려 풀이 아주 거세게 자랐기
때문이다.

다음이 러프에 대한 선수들 코멘트이다.

*콜린 몽고메리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다.

페어웨이나 그린을 미스하면 악마와 같은 러프에서 무슨 일이 일어 날지
아무도 모른다.

*톰 왓슨 =이곳 러프는 내 골프인생에서 맛본 최악의 러프이다.

풀이 너무 촘촘하고 찐득찐득하기 때문에 그린사이드 어프로치의 경우도
볼이 어디로 갈지 도무지 종잡을수 없다.

*어니 엘스 =페어웨이를 미스하면 보기나 그이상을 각오해야 한다.

*데이비드 듀발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러프행이면 파온이 불가능하다.


<>.지난 대회 챔피언 엘스는 19일 새벽 4시 저스틴 레너드, 아마추어 매튜
쿠처와 같은 조로 티오프했다.

쿠처는 98마스터즈에서도 타이거 우즈와 첫 날 같은 조로 티오프한 적이
있어 또 다시 전대회 챔피언을 괴롭힐 아마추어로 그 성가를 드높일
전망이다.

이에 앞서 타이거 우즈는 리 웨스트우드, 노장 톰 왓슨과 같은 조로 새벽
1시 첫 드라이버샷을 날렸고 테드 오는 무명 크리스 티들랜드, 톰 시펄러와
같은 조로 새벽 2시 티오프했다.

한편 테드 오는 이번대회에서 국산골프클럽인 코오롱 엘로드 ET-2000
우드를 사용한다.

엘로드에서 특별 제작한 이 클럽들중 드라이버는 로프트 4도에 스윙웨이트는
D2이고 샤프트길이는 45인치이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