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대상기업이 18일 발표됨에 따라 실업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계열사중 퇴출대상기업에 포함된 20개 그룹에 따르면 퇴출대상기업의
총 종업원은 2만8천여명으로 퇴출과정에서 이중 최소한 2만명정도는 직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기업이 퇴출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및 협력업체의 도산이 확산될
경우 실직자는 훨씬 늘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퇴출대상 기업중 현대 삼성 LG 대우 SK 등 5대그룹 20개
계열사의 근로자수만 7천4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출기업선정에 해당 기업종업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자 대부분의
그룹들은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고용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LG SK 등 일부 그룹은 해당기업의 퇴출과정에서 빚어질 지 모르는 실업
문제를 관계사 전출 등으로 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태제과 등 3사는 9천4백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지만 자산매각추진을
통해 공장을 계속 가동하는 만큼 실업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근로자 고용문제가 퇴출및 그룹의 구조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일부 그룹들은 고용문제에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모그룹 임원은 "퇴출대상기업을 선정한 것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인 만큼 기존 인력의 고용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총관계자는 퇴출기업선정으로 실업문제가 사회적으로 확산될 경우
노.사.정합의과정에서 적지 않을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