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고문 왜 하필 김만제"..박태준 총재, 청와대측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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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발언 파문의 불똥이 "엉뚱하게도" 지난 16일 한국전력 해외담당
상근고문으로 위촉된 김만제 전포철회장에게로 튀고 있다.
빅딜발언의 피해자격인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청와대측에 김 고문의 임명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기 때문이다.
박 총재가 이같은 불만을 토로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진사사절로 방문한
이강래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서였다.
박 총재는 "김 고문 때문에 포철회장을 물러나야 했다"는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박 총재와 김 대통령의 소원해진 관계를 풀기 위해 청와대측이
김 고문을 해촉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진전되자 다급해진 것은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이다.
김 고문을 위촉한 한국전력 장영식 사장이 친형인 탓이다.
장 의원은 17,18일 이틀동안 박 총재를 만나 김 고문이 전력사업에
나름대로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어 발탁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80년대초 한국개발연구원장(KDI)이었던 김 고문이 당시 미국에서 귀국한
장 사장에게 연구용역을 준 인연까지 털어 놓으며 양해를 구한 것.
정가에서는 박 총재가 사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김 고문의 해촉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가뜩이나 새정부 들어 인사문제로 시끄러운데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최명수 기자 mes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
상근고문으로 위촉된 김만제 전포철회장에게로 튀고 있다.
빅딜발언의 피해자격인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청와대측에 김 고문의 임명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기 때문이다.
박 총재가 이같은 불만을 토로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진사사절로 방문한
이강래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서였다.
박 총재는 "김 고문 때문에 포철회장을 물러나야 했다"는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박 총재와 김 대통령의 소원해진 관계를 풀기 위해 청와대측이
김 고문을 해촉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진전되자 다급해진 것은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이다.
김 고문을 위촉한 한국전력 장영식 사장이 친형인 탓이다.
장 의원은 17,18일 이틀동안 박 총재를 만나 김 고문이 전력사업에
나름대로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어 발탁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80년대초 한국개발연구원장(KDI)이었던 김 고문이 당시 미국에서 귀국한
장 사장에게 연구용역을 준 인연까지 털어 놓으며 양해를 구한 것.
정가에서는 박 총재가 사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김 고문의 해촉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가뜩이나 새정부 들어 인사문제로 시끄러운데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최명수 기자 mes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