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명이 내국 신설사로선 처음으로 미국 뉴욕라이프로부터 2억5천만
달러를 유치한다.

19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뉴욕라이프와 투자
의향서( Letter of Intent )에 서명,7월초 회사 실사를 거쳐 정확한 투자
금액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뉴욕라이프 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은 지난 18일 김중민 국민생명
부회장과 함께 재정경제부 등을 방문,투자 절차 등을 상의했다.

뉴욕라이프의 투자규모는 2천억원대에 달하는 지급여력 부족금액과 향후
예상적자및 부실자산 등을 감안해 최종 결정된다.

외자도입시기와 규모는 7월말까지 2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국민생명은
보고 있다.

뉴욕라이프의 투자형태는 아직 미정이나 증자 등을 통한 지분 인수와 후
순위채 매입을 혼합한 형태가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

국민생명은 자본금 2백억원에 총자산 1조4천억원 규모의 10위 안팎의 내
국신설보험사로 지난 89년 설립됐으나 지급여력 부족으로 20일까지 경영정
상화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자구대상 보험사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이번 외자유치 성공으로 자구를 통한 회생가능 보험사로 분류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급여력 부족액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외 신뢰도가 올
라가 영업기반을 더욱 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뉴욕라이프가 국민생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데는 이 회사의 전산 시스
템과 연수원 등 영업 기반이 탄탄하다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
고 있다.

뉴욕라이프는 고합그룹과 함께 국내에 합작으로 고합뉴욕생명을 설립,진
출해 있으며 작년말 현재 1천1백58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연간 수입보험
료가 1백4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랭킹 2위 생보사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