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가격이 바닥이다.

가락시장(직판시장)에서 봄배추 상품이 포기당 1천원선에 소매되고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 2천원의 50% 수준을 나타내고있다.

이는 경기침체로 대량 소비처인 음식점 수요가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가정용 수요도 함께 감소했다.

게다가 지난해 배추 가격이 좋아 재배면적도 증가했다.

엘리뇨현상으로 예년에 비해 더위가 일찍 다가와 생육도 촉진됐다.

이에따라 공급물량이 늘어났다.

이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배추 가격을 크게 하락 시켰다.

최근 가락시장에는 경기도를 비롯 충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하루
1천5백여t의 많은 물량이 반입되고있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전에 농민들의 집중적인
출하가 지속될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이같은 낮은 시세도 당분간 계속될것으로 내다보고있다.

그러나 7월에 들어가면 봄배추 출하가 끝난다.

무주, 진안, 장수 등 전라도와 대관령을 비롯 평창, 횡성 등 강원도의
고랭지 여름배추가 출하된다.

출하지역이 줄어들면서 물량도 감소한다.

이때 시세가 상승세로 돌아설것으로 상인들은 내다보고있다.

< 조재현 기자 jh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