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2라운드 닷새째인 21일은 "극동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강호 네덜란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1승 사냥"에 나서는 날.

한국이 이날 새벽 4시 우승후보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마저 힘없이 주저앉을
경우 16강은 커녕 남은 벨기에전에서도 1승을 기대할 수 없어 최소한
무승부라도 해야하는 절박한 입장이다.

한국은 하석주의 공백으로 전력의 허점이 생겼지만 최용수, 서정원,
이상윤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의외의 결과를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선전한 일본 역시 한국의 입장과 다를 수는 없다.

일본 오카다 감독은 "힘과 기술, 스피드를 겸비한 크로아티아를 이기기는
힘들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가 본국으로부터 패기가 없다는 비난을 들었다.

한편 네덜란드와 비겨 첫 관문을 성공리에 통과한 "한국의 또다른 1승
목표" 벨기에는 이날 0시30분 멕시코를 상대로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선다.

두 팀의 대결은 대회전부터 E조 2위 다툼의 길목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