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을 이끌 인재 발굴과 육성에 노력하겠습니다"

20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국내 군단위 최초로 대학생 기숙사 "영덕학사"
개관식을 갖는 재단법인 영덕군 장학회 김남수(낙생고교장)이사장의 말이다.

경북 영덕군은 최근 막내린 TV인기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무대가 된 후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고장.

영덕인들은 남다른 애향심으로 모금운동을 벌여 "상경"학생들의 숙식처를
마련했다.

김 이사장은 "우수 유학생들의 학업에 보탬을 주기위해 전 군민이 지난
2년간 노력해 온 결실"이라고 학사건립을 소개했다.

신축 영덕학사는 대지 1백80평, 건평 2백50평에 20실을 갖췄다.

투자비용은 부지매입비 5억, 건축비 7억 등 12억원에 달한다.

그는 "동향출신 독지가들의 기부금, 군내 초중고교생 성금, 영덕군청 기탁금
등으로 건립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은 모금액 1억원을 전달해 올 정도로 열의를 나타냈다고.

또 영덕출신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은 자사 컴퓨터를 학사에 무료
기증했다.

덕분에 군자립도 부문에서 전국 중위권 이하인 영덕군이 서울에 기숙사를
처음으로 열게 됐다는 설명이다.

장학회는 지난 95년 출범초기 영덕군 초.중.고생들에게 장학금 지원사업을
벌였으나 수도권대학 진학생에 대한 지원 요구가 높아져 목적사업을
변경했다.

그는 "우수 유학생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26명을 기숙학생으로 1차
선발했으며 최저 수준의 입사비와 관리비만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학회는 특히 기숙학생들에게 면학분위기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그는 "학생들이 면학에 정진, 고시나 자격증시험 등에 합격해 고향 영덕을
빛내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