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미국의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 기록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중 미국의 무역적자가 1백44억5천8백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의 사상최대치였던 3월에 비해 또다시 9.5% 증가한 것이며 당초
상무부가 예상했던 1백31억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다.

상무부는 또 지난 1.4분기의 경상수지 적자도 4백72억 달러로 작년
4.4분기에 비해 4.8% 증가, 사상최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이처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시아 경제위기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4월중 미국의 수출은 3월보다 2.6% 줄어든 반면 수입은 0.9% 감소에
그쳤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한국에 대한 상품교역수지 적자는
3월의 6억5천9백만달러에서 4월에는 5억1천9백만달러로 1억4천만달러가 감소,
한국기업들이 대미 수출에서 원화의 가치하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