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전자통신 대창기업 신남개발 등 퇴출대상 기업들이 잇따라 부도처리
됐다.

신호그룹의 신호전자통신은 19일 대구은행 역삼역지점에 교환회부된 어음
1억3백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로써 신호전자통신은 퇴출대상 10개 상장기업중 처음 부도처리된 상장사
로 기록됐다.

증권거래소는 이에따라 20일자로 이 회사 주식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한편 이날 하룻동안 주권 매매거래를 중단한다.

대우 관계사인 대창기업도 조흥은행과 제일은행 남산지점에 돌아온
11억여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이날 최종 부도처리됐다.

대창기업은 대우 김우중회장의 형인 김관중씨가 경영하다가 작년말 손을
뗀 건설회사로써 지난 83년 대우그룹 계열에서 분리됐다.

한일그룹 계열 신남개발도 지난 17일 제일은행 용산지점에 돌아온
1백81억8천만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 뒤 18일 최종부도 처리됐다.

신호그룹 계열의 신호전자통신은 모니터 및 무선호출기 주생산업체로
시장점유율은 양호했으나 과다한 은행차입으로 금융비용 부담에 시달려 왔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