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경제협력체(APEC) 18개 회원국 통상장관들이 오는 22-23일 말레이시아
쿠칭시에서 회의를 갖고 무역자유화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11월 중순 콸라룸푸르에서 열릴 APEC 정상회담에 대비, 지난해 밴쿠버회담
에서 합의된 9개 부문의 자유화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밴쿠버 정상회담에서 APEC 지도자들은 올해 6월까지 9개 부문의
자유화 목표와 최종시한을 자율설정하기로 합의했었다.

"자율 조기자유화"(EVSL) 대상 9개 부문은 <>환경상품 및 서비스 <>어로 및
어로제품 <>임업제품 <>의료장비 <>통신상호승인협정 <>에너지 <>완구
<>보석 및 귀금속 <>화학제품 등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전자상거래 무관세화에 대한 각국의 입장조율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와관련, APEC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경제위기로 타격을 크게 받은
인도네시아 등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무역자유화 확대에 동의하는 분위기"
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11월 콸라룸푸르 정상회담에서는 페루와 베트남, 러시아가
새로 가입할 예정이어서 APEC 회원국이 모두 21개로 늘어나게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