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수조원대의 주식투자기금이 증권시장에 새로운 매수세력으로
등장한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21일 "국내 우량은행들의 출자와 정부의 현물출자
등을 합쳐 이달말께 1조원이상의 주식투자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기금이 발족하는대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우량기업들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만간 국내에 도입될 외자까지 활용하면 목표액 5조원
은 무난히 맞출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대상은 사업전망이 좋은 우량중소기업이 우선이지만 30대그룹 계열사도
배제되지 않는다.

특히 대기업중에는 금융권의 재무구조 실사결과 "A(정상)" 등급을 받은
기업들도 투자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또 주식투자기금과 별도로 이달말까지 1조원이상의 부채구조조정
기금을 조성, 투자대상기업의 단기부채를 장기로 전환해주는 등 재무구조개선
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뮤추얼 펀드(회사형 투자신탁) 형태로 운영되는 두 기금은 출자자가 투자에
대해 최종책임을 지게되며 투자대상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제한적인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 조일훈 기자 ji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