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지거래 =현물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거래를
헤지거래라고 한다.

배추를 재배한는 농부를 예로 들어 보자.

농부는 오는 9월 수확기에 배추값이 떨어질까봐 걱정이다.

배추경작면적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선물시장을 활용하면 걱정 끝이다.

22일 현재 배추가격은 5백원, 배추 선물가격은 5백50원이라고 가정하자.

농부는 선물시장에서 배추선물을 5백50원에 팔 수있는 계약을 체결해두면
된다.

9월이 돼 예상대로 배추가격은 4백원, 배추선물가격은 4백50원으로
떨어졌다고 치자.

농부는 배추매각으로 1백원의 기회손실을 보게 된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4백50원짜리를 5백50원에 팔 수있어 1백원 이익을
보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원하던 가격인 5백원에 배추를 파는 효과를 보게 되는
셈이다.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식 1백원어치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있다고 치자.

이 투자자는 1백원에 해당하는 만큼의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면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미래시점에 가서 주식 하락으로는 손해를 보지만 주가지수선물을 실제보다
높은 가격에 팔수 있어 손해를 보전하게 되는 것이다.

<> 투기거래 =투기거래란 가격변화로부터 이익을 얻기위해 위험을 부담하는
거래를 말한다.

배추거래를 예로 들어보자.

강남의 한 복부인은 몇달뒤 배추 선물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선물시장에서 배추선물을 2백원에 살 수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몇달뒤 배추선물값은 예상대로 3백원으로 뛰어 올랐다.

이 복부인은 3백원짜리를 2백원에 살 수있어 1백원을 벌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배추값이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1백원이 떨어졌다면 이 복부인은
1백원 손해를 보게 된다.

1백원짜리를 2백원에 사야하는 까닭이다.

이처럼 투기거래는 이익도 크지만 그만큼 위험도 수반하게 된다.

주가지수 선물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주가지수 선물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는 선물을 매입하고,
내릴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는 선물을 매도할 것이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