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는 누구이고 스코어는 어떠할까.

4라운드합계 언더파이면 무조건 우승인데 사실 그것도 힘겹게 느껴진다.

스튜어트의 4타차선두는 지난 70년 토니 재클린(영국)이후 54홀까지의
최다타수 리드.

그러나 올림픽에서의 US오픈 역사는 스튜어트 우승을 반대한다.

올림픽은 스타들의 공동묘지이다.

55년대회에서 저 유명한 벤 호건은 18번홀 버디의 잭 플렉이란 무명
클럽프로와 연장전을 벌여 패퇴했고 66년대회에서 아놀드 파머는 9홀을
남기고 7타차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빌리 캐스퍼에 연장전에서 패했다.

또 87년대회에서 3라운드선두 톰 왓슨은 스콧 심슨에 1타차로 무릎을
꿇었다.

그같은 역사는 17번홀을 비롯 후반 9홀이 워낙 어렵기 때문이다.

아차하면 더블보기가 나오니 2-4타차정도는 순식간에 뒤집어 지는 것.

더욱이 스튜어트를 6타차이내에서 추격중인 6명의 선수중 4명은
메이저우승 경험자들이다.

그중 톰 레이먼은 4년연속 US오픈 마지막날 마지막조로 우승을 노렸던
베테랑이고 닉 프라이스나 리 잰슨도 호기를 놓칠리 없다.

공동 6위인 제프 매거트역시 거리는 안나지만 샷 정확도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다크 호스.

우승을 하면 스타지만 올림픽은 이미 스타들의 무덤.

스튜어트가 스타로서 우승을 놓칠 것인지 아니면 징크스를 깨고 진정한
스타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그는 과연 최종일 이븐파를 칠 수 있을 것인가.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