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장래를 설계하고 나름대로의 크고 작은 꿈을 실현해 나가는 직장.

긴 세월속에 펼쳐지는 파노라마속에 숱한 추억도 생성되는 직장.

그러나 한정된 공간과 업무중에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직원상호간
심신도 단련하는 단체가 바로 서울은행 탁우회다.

지난 88년1월 행내 친선 탁구대회를 계기로 16명이 뜻을 같이하여 발족한
탁우회는 지금은 1백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메머드 친목단체로 커졌다.

매주 목요일 탁구를 즐기면서 조직을 확대시켜 온 우리 모임은 덩치만
큰 것이 아니다.

10여년전부터 탁우회장배쟁탈 행내 탁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질적인 면에서도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탁우회는 그동안 매년 5~6월에 열리는 서울시장기 직장인탁구대회에 참가해
왔다.

지난해에는 금융단부에 출전, 우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단 친선탁구대회를 직접 주최하여 1회 대회때는 3위에
머물렀으나 2회 대회부터 4년연속 우승하는 등 정상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탁우회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멤버들의 끈끈한 정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는 창단멤버이면서 현역선수 시절 아시아탁구선수권
대회 단.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력이 있다.

탁우회의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살림을 맡고 있는 박승신 부회장(강남지점
과장)은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회원관리를 하고 있다.

탁우회는 스포츠를 통해 친목을 다지는 한편 업무효율 증대 등의 보이지
않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이에 자극받아 탁구회없는 다른 은행들에게 동호회를 일구는 등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자부한다.

우리는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서울은행 체육관에서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후4시 정기월례회를 겸한 친선경기를 갖고 우의를 다진다.

회원들이 직경 3.8cm, 무게 2.5g의 하얀 탁구공에 구슬땀을 흘리며 정열을
쏟는 모습을 볼 때마다 업무에도 그러한 열성을 발휘하여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돼 마음이 흐뭇하다.

강문수 < 서울은행 압구정동 지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