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기술개발 수준은 크게 기저기술력과 응용기술력으로 나눌 수 있다.
첨단적이고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려면 기저기술력 토대위에 이들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응용기술 개발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유럽 선진국들은 그들의 문화발전이 그러했듯이 수백년을 내려오면서
고유의 기저기술력을 보유.발전시켜 왔다.
이처럼 기저기술 개발은 사회 문화적 분위기 조성뿐만 아니라 개발에
소요되는 자금력 등의 측면에서 국가의 지속적 정책지원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
그렇지만 오늘날 기술선진국에 진입한 모든 국가들이 기저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성공한 것 만은 아니다.
일본만 보더라도 60년대부터 30년간 미국이 개발한 기저기술력을 활용,
상품에 연결시키는 응용기술력으로 오늘날의 경제부국을 이루어 왔다.
이제는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기저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자본력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90년대부터는 중국이 이러한 응용기술력을 키워 세계 어느곳을 가
보아도 메이드 인 차이나를 쉽게 만날 수 있음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응용기술 개발은 실제 상품에 기저기술을 접목시키는 창의적인 상품개발
과정이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서는 실생활에 적용될 여러 응용분야들을 다양하게
고려하여 경쟁력있는 상품 아이템을 상용화해 나가야만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가 국가 기술경쟁력을 확보, 2000년대 경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응용기술력으로 경쟁력있는 상품들을 먼저 개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본력을 확보하면서 기저기술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선 어느 누구나 창의적인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과 함께 응용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정책방향을
펼쳐 나가야만 할 것이다.
배명진 < 숭실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