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여름의 천연가스 수요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여름철 가스냉방
등 새로운 가스수요 개발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가스공사와 에너지관리공단이 공동으로 22일 개최한 "에너지원간
계절별 수요관리 방안"세미나에서 성균관대 유필화 교수는 "전국에
가스배관망이 갖춰짐에 따라 난방용으로 가스를 쓰는 가구가 증가,
동.하절기 수요격차가 6대1로 심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교수는 "계절간 수요격차를 해소하려면 산업용 냉방용 수요를 개발하고
일반 사용자중 수요패턴이 일정한 우량고객 발굴도 확대해야 한다"며
"계절별 평균사용량 균등여부에 따라 요금제도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거래관계가 장기적으로 이뤄질 경우 일정액을 지원금으로 제공하고
가스냉방 및 산업용 수요에 대해선 지원금을 대폭 인상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단국대 김봉진교수는 "여름철에 가스수요는 줄지만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가스냉방은 전력과 가스 수요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라며 "소비자에게 냉방방식 선택권을 주고 수요관리형
요금체계를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제시된 방안들을 모아 산업자원부등
관계부처에 제도 마련을 건의할 방침이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