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초/재선의원, 독자세력 결성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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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초.재선 의원들이 "8.31 전당대회"를 앞두고 독자세력화를
모색, 관심을 끌고 있다.
이부영 제정구 김문수 이우재 맹형규 안상수 이신범 의원 등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별, 또는 집단모임을 갖고 세력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일단 이번주중에 "당풍쇄신을 위한 초.재선 의원 모임"을 발족키로
의견을 접근시켰다.
이같은 움직임은 대선 패배후 침체와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 급속하게 번지면서
본격화됐다.
이에대해 당내 기존 세력들은 초.재선의원 그룹의 동향이 지도부 개편을
위한 전대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모임의 성격과 행동반경을 놓고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 초선의원은 <>개혁세력 조직화를 통한 영향력
제고론 <>전대에서 개혁노선을 담을 수 있는 후보를 밀어주자는 비판적
지지론 <>"한국판 토니 블레어"옹립론 등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부영 의원은 "초.재선이 당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모임 결성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김문수 의원은 "그동안 수없이 명멸해간
초.재선 모임과 같은 전철을 되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실제 소장파 의원 내부에서도 초.재선그룹의 계파 우선주의, "10인10색"
성향, 역학구도에 따른 운신의 제한 등으로 모임이 제약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단적으로 전대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키로 할 경우 모임 자체가 와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한국판 토니 블레어론"도 인물 부재와 소장파 내부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모임의 전도에 불확실한 점이 많고 소장파 그룹의 조직화 여부도 불투
명하다"는 한 서울지역 초선의원의 말처럼 초.재선의원들의 독자 세력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기에는 많은 난관이 있다는 게 당안팎의 관측이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
모색, 관심을 끌고 있다.
이부영 제정구 김문수 이우재 맹형규 안상수 이신범 의원 등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별, 또는 집단모임을 갖고 세력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일단 이번주중에 "당풍쇄신을 위한 초.재선 의원 모임"을 발족키로
의견을 접근시켰다.
이같은 움직임은 대선 패배후 침체와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 급속하게 번지면서
본격화됐다.
이에대해 당내 기존 세력들은 초.재선의원 그룹의 동향이 지도부 개편을
위한 전대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모임의 성격과 행동반경을 놓고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 초선의원은 <>개혁세력 조직화를 통한 영향력
제고론 <>전대에서 개혁노선을 담을 수 있는 후보를 밀어주자는 비판적
지지론 <>"한국판 토니 블레어"옹립론 등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부영 의원은 "초.재선이 당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모임 결성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김문수 의원은 "그동안 수없이 명멸해간
초.재선 모임과 같은 전철을 되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실제 소장파 의원 내부에서도 초.재선그룹의 계파 우선주의, "10인10색"
성향, 역학구도에 따른 운신의 제한 등으로 모임이 제약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단적으로 전대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키로 할 경우 모임 자체가 와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한국판 토니 블레어론"도 인물 부재와 소장파 내부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모임의 전도에 불확실한 점이 많고 소장파 그룹의 조직화 여부도 불투
명하다"는 한 서울지역 초선의원의 말처럼 초.재선의원들의 독자 세력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기에는 많은 난관이 있다는 게 당안팎의 관측이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