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에 이어 이틀째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

새로운 모멘텀을 찾으려는 전형적인 눈치보기 장세였다.

엔화가치의 움직임을 쫓아 주가가 소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서방선진국(G7)회담에서 엔화가치방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거론되지
않아 엔화가치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당정이 5조원가량의 주식투자기금을 만들어 증시를 부양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져 오히려 실망감만 더해주었다.

월요일인데도 외국인이 순매도규모를 늘린데다 선물가격도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오후장 중반무렵 오는 7월이나 8월께 한통주를 조기상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4.48포인트 하락한 311.27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6천만주를 조금 웃돌았다.

<>장중동향=하루내내 잔잔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중 엔화가치의 고저에 따라 주가도 소폭으로 출렁였다.

장마감무렵 선물가격의 하락폭이 깊어지며 주가가 밀렸다.

<>특징주=인텔에 지분 30%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LG반도체는 강세를 보였다.

대우전자는 올해말까지 미국 톰슨사에 총3억5천만달러어치의 VTR을 수출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강세였다.

하반기께 공기업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한국종합기술금융은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포철 한전은 약세를 면치못했다.

하나은행과 장기은행은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투자협정을
체결, 상승했다.

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재고차량을 담보로 외자를 도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진 기아차도 오름세였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