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대장 중장 등 고위장성 7명과 영관급 80명을 포함해 현역군인 1백33명
이 모병관 원용수(53)준위를 통해 병무청탁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국방부 검찰부는 22일 병역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원준위의 수첩에 올라
있는 현역장성 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청탁자 가운데 길형보 3군사령관(대장)은 참모차장 재직시 중국어를 전공한
아들을 어학병으로 근무토록 했고 이남신(중장) 기무사령관은 옛부하 아들의
입영절차를 안내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화언(소장) 논산훈련소장은 아들의 입대날짜를 연기했다.

이와함께 하영포(준장) 육군본부 부관감은 친구아들 2명의 입대를 연기해
줬고 박예동(준장) 군수학교 군수관리학부장은 아들의 특기병학원 안내를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정수(준장) 조달본부 외자부장은 장남의 역종분류와 차남의 입대일자를
원준위에게 직접 문의했다.

김승렬(소장) 00사단장은 건성피부염으로 병역이 면제될 상태인 아들을
현역으로 근무할수 있도록 조기입대를 부탁, 청탁자 명단에 올랐다.

국방부는 이들 7명의 장성급 인사중 육본 부관감 하영포 준장을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인사에 대해서는 금품을 수수하거나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명단만 공개하고 다른 불이익은 주지
않키로 했다

한편 병무청 직원중 원준위에게 청탁한 혐의가 있는 사람은 모두 60여명으로
이중에 20명은 원준위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직급별로 보면 지방청장급 2명 국장급 1명 과장급 5명 실무자 12명
이다.

또 원준위로부터 청탁을 받은 병무청 직원은 총14명으로 과장급 6명과
실무자급 8명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장성관련자 명단 ]

<>길형보 대장 - 3군사령관 - 청탁당시 직위 : 참모차장
<>이남신 중장 - 기무사령관 - 청탁당시 직위 : 군단장
<>정화언 소장 - 논산훈련소장 - 청탁당시 직위 : 현직위와 동일
<>김승렬 소장 - 56 사단장 - 청탁당시 직위 : 현직위와 동일
<>하영포 준장 - 육군본부부관감 - 청탁당시 직위 : 현직위와 동일
<>이정수 준장 - 조달본부 외자부장 - 청탁당시 직위 : 현직위와 동일
<>박예동 준장 - 군수학교 군수관리 학부장 - 청탁당시 직위 : 현직위와
동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