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23)이 미국LPGA 프렌들리스클래식(총상금 60만달러)에서 공동15위를
기록했다.

미국투어에 진출한후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서는 2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아가왐의 크레스트뷰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1오버파 73타를 기록, 4라운드합계 2언더파 2백86타로 브랜디 버튼
등 3명과 함께 동타를 이뤘다.

상금은 8천76달러(약 1천1백30만원).

96년 박세리 김미현 등과 함께 국내프로테스트에 합격한 서는 곧바로
호주로 가 전지훈련을 한뒤 지난해말 단신으로 미국 프로테스트에 도전한
다부진 선수.

테스트에서 풀시드를 확보하지 못하고 "옵션"선수로 등록됐다.

대회마다 결원이 생기면 출전하는 대기선수인 것이다.

미국에서 스폰서도 없이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고 있다.

그런 악조건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 돋보인다.

서는 올해 모두 8개대회에 출전, 1만5천8백1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투어 상금랭킹은 1백20위권.

서는 이 부문 90위안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야 99년도 LPGA 풀시드를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유학생인 박지은(19.애리조나주립대)의 선전도 눈에 띈다.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커트오프를 통과한 박은 합계 1언더파 2백87타로
19위를 마크했다.

메이저대회인 98나비스코다이나쇼(23위)에 이어 또한번 미국여자아마추어
랭킹1위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재미교포 펄신(31)은 최종일 부진으로 31위에 머물렀다.

에이미 프루워스(29)는 합계 8언더파 2백80타로 생애 첫승을 올렸다.

상금은 9만달러.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