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컨퍼런스 주제 발표자인 로버트 워드 EIU아시아 담당편집장은
한국은 개혁 방향을 잘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경제회복
속도는 아주 느릴 것이며 위기 재발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EIU는 이코노미스트그룹 산하의 연구조사조직으로 워드 편집장은
이코노미스트 그룹내 최고수준의 경제분석가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경제 전망은.

<>실물 경제가 계속 어려워질 것이다.

IMF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다.

올해 경제성장율은 마이너스 6.1%로 예상한다.

내수침체와 실업률 급증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기업부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를 더욱 부추길 것이다.

수출이 다소나마 도움을 주겠지만 일본과 동남아 경기침체로 수출 증가세가
그리 두드러질 것 같지는 않다.

-한국경제 회복시점은.

<>개혁이 제대로 추진된다는 가정하에 내년중반부터 매우 느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0.2%의 성장율을 예상할 수 있겠다.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하다.

제2외환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나.

<>가능성이 있다.

개혁이 제대로 안된다면 국제신인도가 다시 떨어질수 있고 특히 엔화 추락
등 외부적인 요인도 만만치 않다.

지금으로서는 일본이 관건이다.

-언제쯤 한국이 IMF체제에서 탈출할 것으로 보나.

<>물론 개혁에 달려 있다.

외환보유고가 늘고 있는 점은 좋은 징조다.

필리핀의 경우를 기초로 본다면 한국이 IMF관리를 벗어나는데 5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

-빅딜은 어떻게 보고 있나.

<>원칙적으로는 시장원리로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자발적 개혁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어느 정도는 정부개입이 불가피하다.

-원달러 환율 전망은.

<>지난 몇개월간 달러당 1천4백원대에서 안정되어 왔다.

국제신인도와 엔화가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당분간은 원화 약세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