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22일 김용환 의원을 수석부총재로 임명하는 등
부총재단 및 당무위원에 대한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박 총재는 부총재단에 한영수(정치담당) 김종호(직능) 박철언(청년)
정상천(정책)의원과 김용채(원외)전의원을 각각 임명하고 여성부총재는
추후 선정키로 했다.

박 총재는 이와함께 15명의 부총재단을 7명으로 절반가까이, 당무위원도
67명에서 45명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자민련 당직자들은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당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바람직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난 재.보선및 지방선거에서 패배를 자초(?)한 박 총재 라인의 능력
으론 자민련 위상을 강화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그동안 당내에서
제기돼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직개편의 속 내용을 살펴보면 당중심이 충청권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구 신민당계와 당대당 통합산물로 만들어진 수석부총재 자리에 "충청권의
대부"인 김 부총재가 차지하게 됨에 따라 구신민계와 TK세력의 입지가
약화될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JP친정체제 구축"이란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있다.

대구.경북출신의 김복동 수석부총재와 박구일 사무총장 체제가 6.4지방
선거를 전후해 완전히 물러나고 김 부총재와 박준병 총장 등 "당 실세"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JP(김종필 총리서리)입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