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공사(IFC)가 한미은행에도 약 1억달러가량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국민은행에도 지분참여등의 투자를 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미은행은 22일 "IFC가 지분참여 등 투자를 위해 최근 은행을 방문하고
관련자료를 받아갔다"며 "조만간 자산실사를 담당할 직원을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IFC는 투자규모를 하나은행에 투자한 범위(약 1억5천만달러)이내로 잡고
있다고 한미은행에 통보했다.

이와관련, 한미은행 관계자는 후순위전환사채(CB) 5천만달러 등 모두
1억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직접 지분참여를 받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IFC의 권고사항이
너무 까다로운데다 대주주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가 필요해 가급적 이 방식은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IFC는 최근 일본 스미토모은행과 함께 한미은행이 발행하는 수입신용장(LC)
를 보증하는 과정에서 한미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실사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은 그러나 "최근 증자가 무난히 이뤄졌으며 우량한 대주주
(아메리카은행)가 있기 때문에 IFC 투자유치가 긴급한 사안은 아니다"며
"앞으로의 협의과정에서 한미은행이 주도권을 갖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IFC 관계자들이 은행을 직접 찾아와 투자의사를 밝혔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IFC의 지분참여는 대외신인도 제고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메릴린치를 통한 외국자본 유치가 7월말께 마무리되면 IFC와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한미은행과 달리 직접 지분참여를 받는 방안도 무난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상업은행 관계자는 유럽계은행으로부터의 2억달러 외자유치가 성사
단계에 있다며 조만간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