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음반] 탄생 900주년기념 '천국의 계단'..빙엔 성가모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초의 여성 작곡가로 꼽히는 힐데가르트 폰 빙엔(1098~1179)의 이력은
독특하다.
독일 베르머스하임의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가 십일조로 열번째
아이를 바치겠다고 한 서약에 따라 베네딕트회의 계율을 따르는 수녀원에
보내졌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그는 38살때 수녀원장으로 추대됐으며 43살때
"신의 계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때부터 뛰어난 예지력을 보였고 "성"의 장벽을 넘어 활발히
활동했다.
음악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는데도 1백20곡의 작품을 남기는 등 뛰어난
음악성을 발휘했다.
그의 음악은 특히 두 옥타브가 넘는 선율의 도약진행, 기악반주, 속어에
가까운 라틴어 가사 등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것이었다.
그의 탄생 9백주년을 기념한 음반이 나왔다.
독일의 고음악 전문레이블 크리스토포러스가 선보인 "천국의 계단"이다.
이 음반에는 "아우그스부르크 고음악 앙상블"이 지난해 5월 아우그스부르크
성 스테판수도원에서 녹음한 15곡이 담겼다.
탈속과 탈기교의 정결함을 드러내는 단선율의 빙엔 성가모음이다.
특히 피들과 하프반주의 "오 광채를 받는 이여"(8번트랙)는 넓은 옥타브
도약과 아름답고 신비스런 선율미를 느끼게 해준다.
성악일변도의 일반 빙엔음반과는 달리 성악과 기악(리코더, 피들, 고딕하프,
프살테리움)을 잘 융화시킨 점이 돋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
독특하다.
독일 베르머스하임의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가 십일조로 열번째
아이를 바치겠다고 한 서약에 따라 베네딕트회의 계율을 따르는 수녀원에
보내졌다.
"신의 계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때부터 뛰어난 예지력을 보였고 "성"의 장벽을 넘어 활발히
활동했다.
음악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는데도 1백20곡의 작품을 남기는 등 뛰어난
음악성을 발휘했다.
가까운 라틴어 가사 등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것이었다.
그의 탄생 9백주년을 기념한 음반이 나왔다.
독일의 고음악 전문레이블 크리스토포러스가 선보인 "천국의 계단"이다.
성 스테판수도원에서 녹음한 15곡이 담겼다.
탈속과 탈기교의 정결함을 드러내는 단선율의 빙엔 성가모음이다.
특히 피들과 하프반주의 "오 광채를 받는 이여"(8번트랙)는 넓은 옥타브
도약과 아름답고 신비스런 선율미를 느끼게 해준다.
프살테리움)을 잘 융화시킨 점이 돋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