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는 극도의 내수부진 상황속에서도 꾸준히 신차를 내놓고 있다.

물론 97년식 차에 대한 재고부담 탓에 지난해보다는 신차 출시가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최악의
내수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차를 발표하고 있다.

올들어 가장 왕성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은 볼보코리아.

"어려운 때일수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내부방침에 따라 올들어
이미 4개의 신차종을 내놨다.

볼보는 이달부터 2천cc급 신형 세단인 S40과 왜건형 V40의 판매에
들어갔다.

볼보 특유의 안정성을 한층 높이고 디자인도 우아하고 부드러운 멋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했다는 것이 볼보측의 설명이다.

특히 최고출력 2백마력, 최대토크(회전력) 30.6kg.m의 강력한 파워와
단 8.4초만에 시속 1백km을 낼 수 있는 순간 가속력을 자랑한다.

볼보는 또 지난 5월말부터 최고시속 2백40km의 스포츠 쿠페 "C70"을
판매중이다.

특히 이 차는 실내장식과 색상등을 고객요구에 따라 주문 제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이와함께 다목적 4륜구동형 "V70XC"와 세단형 "S70R"도 올해부터
판매중인 신차들이다.

볼보는 특히 7조2천억원을 투입한 이 회사의 최고급세단 "S80"을
내년 2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성자동차는 33년만에 모델이 변경돼 전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포르셰 뉴911을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또 BMW코리아는 미국 IIHS(국제도로안전연구소)의 충돌 안전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540i 신모델을 올초부터 판매중이다.

스웨덴 사브자동차의 판매사인 신한자동차는 내달부터 사브 9000의
후속모델인 중형급 9-5를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