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의 빅딜설과 지역은행의 폐쇄설 등으로 지역경제가 빈사상태로
치닫자 시민단체와 상의, 부산시 등이 부산경제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24일 "생산유발효과가 3조원에 달하는 삼성자동차의 퇴출은
부산경제의 몰락을 뜻한다"며 삼성자동차살리기운동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경제살리기운동본부와 부산중소기업자원봉사단, 부산신용보증조합 등
3개단체도 23일 결의대회를 갖고 부산경제살리기운동에 나섰다.

또 부산지역 종금사 5곳중 4곳의 폐쇄에 이어 동남은행마저 폐쇄설에
시달리자 안상영 부산시장 당선자와 강병중 부산상의 회장등은 "1만여
중소업체를 지원하고 있는 동남은행마저 존속하지 못할 경우 부산경제는
회복불능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1천억원 유상증자시 상공인들의 참여와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산여성단체협의회도 동남은행을 지키기 위한 1백만인 부산시민운동을
실시키로 했다.

지역상공인들은 "부산산업의 주춧돌인 삼성자동차와 동남은행마저 빅딜로
휩싸이고 있고 경기마저 더욱 악화돼 지역경제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정부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쪽으로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