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직상장이 추진되고 있는 한국통신의 적정주가수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후 한통의 적정가격으로 4만원대까지 얘기되고
있으나 이보다 훨씬 낮은 2만원선이 적정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입찰가격을 기준으로한 적정가격은 4만8천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3년이후 7차례에 걸친 입찰매각에서 한통주는 주당 4만6천원
(가중평균가격)에 처분됐다.

연12%의 금리로 따져 개인투자가나 법인 등의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주당
4만8천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이같은 적정주가수준은 증시 변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포항제철과 한국전력 주가가 지난 93년이후 각각 42.2%와 17.8%씩
떨어진 점을 감안해 평균 하락폭(30%)만큼 낮춰잡을 경우 주가는 3만3천원
정도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사채시장 등 장외시장에서 한통 주식이 2만5백원선
에 거래되고 있어 통신망등 유무형자산가치를 감안한 10%내외의 프리미엄을
얹은 2만2천~2만5천원선이 적정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여기에다 통신시장 경쟁격화 등으로 한통의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주당 3~4만원대의 가격형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반면 한통측은 설비투자 축소와 전화요금 인상으로 올해에 4천억원의 당기
순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주당 3만5천원선이 적정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증시가 최악의 상황인데다 한통 직상장에 따른 증시의 물량부담으로
주가가 한전과 비슷한 1만5천원선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