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3일째 하락행진을 거듭했다.

장중 300선을 경계로 오르내림을 거듭한 끝에 간신히 300선을 지켰다.

엔화가치가 1백40엔대로 떨어지면서 아시아 각국 통화가 다시 불안해졌고
외국인들의 끊임없는 매도공세도 불안감을 조성했다.

3.4분기에도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경기전망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9포인트 떨어진 301.7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7천만주대로 올라섰다.

<>장중동향 =내림세로 출발, 오전 장중 소폭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후 쉽게 낙폭을 좁히지 못했다.

장중 한때 296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행히 장끝무렵 지수관련 대형주가 반등, 300선을 방어했다.

<>특징주 =금강산개발에 대한 관심으로 현대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상선 금강개발 현대차써비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현대리바트도 상한가종목에 끼였다.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해태전자 해태유통 해태제과도
초강세였다.

동남은행은 새마을금고연합회가 4백억원정도의 자본을 참여하고 전략적
업무제휴까지 할 뜻을 밝히면서 14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럽발전설비 등 1억7백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는 소식으로 삼성중공업도
소폭 상승했다.

20만주의 자사주매입을 신청하고 외국인 1인당 투자한도를 1%에서 3%로
확대키로 한 한전도 오름세였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초과하는 은행도 퇴출이 가능하다는
금감위관계자의 발언에 은행주가 찬바람을 맞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