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4명중 1명꼴로 실업과 파산의 위협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거나 이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업과 파산의 고통이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고소득층은 그 정도가
오히려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20세 이상의 기혼남녀 9백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IMF체제 6개월이후 가계심리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향후 가계경제에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로 응답자중
34.1%가 실업을 꼽았다.

지난해 12월 설문조사에서 실업을 꼽은 응답률(24.9%)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이어 물가(32%) 부동산경기침체(16.7%) 금융불안(16.4%) 등의 순으로 조사
됐다.

특히 실업과 파산의 위협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거나 이미 발생했다는 응답은
25.5%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의 12.3%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가구소득 월 70만원이하의 저소득계층중 61.1%가 이같이 응답, 지난해
12월의 25.0%에서 크게 치솟았다.

반면 월 3백만원이상 고소득계층의 응답률은 8.2%에 머물러 작년말 13.6%
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