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올 하반기중 감자(자본금감액)를 위해 대주주 동의를 받았다.

조흥은행은 24일 "싯가로 유상증자를 단행하기 위해선 감자가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해 대주주 41%로부터 동의서를 받아 은행경영평가위원회에 최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 관계자는 "증자를 내년 상반기중 실시하려 했으나 해외투자가들의
자본 참여를 조속히 마무리짓기 위해 올 하반기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
했다.

조흥은행의 대주주는 태광그룹 쌍용그룹 포철 고홍명(신화사) 풍산그룹
동양그룹 효성생활산업및 국내 기관투자가 등이다.

특히 아팔루사펀드등 해외투자가들도 감자에 동의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감자비율은 4대1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4백주를 갖고 있으면 감자후 1백주를 갖게 된다는 의미다.

조흥은행은 루슨트테크놀러지의 김종훈사장이 투자하기로 결정한 2억달러
이외에 미국계 보험회사 등으로부터 3억달러를 자본유치할 예정이어서 증자
규모가 약 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자방식은 5억달러에 대해선 제3자배정, 나머지 금액은 일반공모를 한다는
것이다.

조흥은행은 그러나 합작과 증자를 성공한 후 합병을 추진할지에 관해선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은행은 합병을 한다면 신한은행을 택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상업 한일은행은 당초 방침대로 내년중 증자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은행은 액면가(5천원) 증자에 대한 대주주 동의서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은행은 내년 하반기께 주가가 회복되면 1천5백억원의 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