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한 대표적 전문경영인으로 "골수삼성맨".
65년 삼성그룹 공채 6기로 삼성물산에 입사, 영업보다는 경리분야 등에서
인정을 받고 24년만에 삼성물산의 최고경영자에 올랐었다.
특히 삼성물산이 경영난관에 봉착해 있던 80년대 중반에 사장으로 취임,
경영혁신을 통해 이 회사를 연 3년간 종합상사 매출1위의 기업체로 다져
놓았다.
그의 업적으로는 지금은 보편화된 "팀제"를 국내 대기업으로서는 처음
도입한 것이 꼽힌다.
이 실험은 당시 동맥경화현상으로 일컫어지던 대기업증후군을 개선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 각 영업부서에 자본금을 할당, 적자부서는 스스로 사업을 정리하도록
하는 "사내자본금제"를 파격적으로 도입한 것도 그의 업적이다.
"개인보다 조직"이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으며 부하에게 많은 권한을 주되
책임은 철저히 묻는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이필곤 본부장이 내정된 행정1부시장은 서울시 안살림을 챙기게 된다.
민간기업경영자출신인 그가 민간기업의 경영마인드를 서울시 행정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혈할지 관심거리다.
< 류셩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