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오는 3.4분기에 최악의 수준을 나타낼 것으
로 전망됐다.

손익분기환율은 1천3백~1천4백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매출액 15억원이상의 2천8백9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3.4분기 제조업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54로 집계됐다.

지난 2.4분기(52)와 비슷한 수준으로 경기가 바닥권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
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전국 1천9백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기업경
기전망 조사에서도 3.4분기 BSI는 61로 조사됐다.

상의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 72년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은 펄프.종이(26) 자동차(33) 목재.나무(37) 출판.인쇄(38) 등이 부진
을 면치 못하고 수출기업(75)보다는 내수기업(46)이 더욱 저조할 것으로 예
상했다.

제조업 내수증가율은 42로 극심한 침체가 이어지고 수출증가율은 102로 증
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설비수준 전망 BSI는 119, 설비투자실행 전망 BSI는 59로 3.4분기에도
생산설비 과잉현상이 지속되면서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상의에 따르면 2.4분기보다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전혀 없
고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통신기기(77)와 섬유(68)의 경기전망이 특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분기에 106을 기록하며 호전기미를 보이던 수출지수는 이번 조사에서 100
으로 추락했다.

수출증가세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손익분기 환율과 관련, 달러당 1천3백~1천4백원을 꼽은 기
업이 28%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1천2백~1천3백원(23.6%), 1천4백~1천6백원(20.7%)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최고금리 수준에 대해선 연12~14%(29.7%)와 14~16%(
29.5%)가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노해령 기자 hroh@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