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현재 23개인 계열사를 99년말까지 수송물류업, 수송기기 제조업,
수송기지 건설업, 금융업 등 4개업종 6~7개사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또 사업부문과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3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키로 했다.

한진은 세계적인 종합 수송.물류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 24일 발표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65%인 총매출 대비 수송.물류사업부문의 비중을
2000년까지 80%로 끌어올리고 부채비율을 9백8%에서 1백90%로 낮춘다는
목표다.

한진은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제동흥산과 한진관광을 한국항공에 추가로
흡수합병시키는 등 핵심사업과 무관하거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들은
단계적으로 정리키로 했다.

이 경우 주력계열사는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수송업) 한진중공업
(수송기기 제조업) 한진건설(건설업) 동양화재(금융업) 등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진은 철도차량제조와 항만부두 등에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방법으로
99년까지 30억달러를 들여오기로 했다.

한진은 항공기와 선박을 매각, 이미 8억3천만달러를 유치했다.

한진은 또 한진종합건설의 부산 안락동 대지 3천9백평과 한진의 대구지역
공장부지 5천5백평 등 국내외 부동산을 팔고 자산재평가를 실시 97년말
9백8%였던 그룹 부채비율을 2000년까지 1백90%로 낮출 방침이다.

한진은 자기자본의 60% 수준인 상호채무보증도 내년말까지 완전 해소키로
했다.

내년부터는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사외이사제 사외감사제를 모든
계열사에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수송물류분야 중소기업들에게 경영 및 기술자문을 해주고
공동마케팅도 벌이는 등 중소기업 지원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