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이 종업원 한명을 고용하는데 지출하는 총 인건비가 종업원이
받는 월급여의 두배에 달해 월급삭감으로 고비용구조를 개선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성과와 관련이 없는 각종 수당과 상여금 퇴직금등 간접 인건비의
비중을 낮춰 임금을 성과와 연동되도록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우리나라와 일본기업의 인건비구조
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종업원 1인당 월평균 총 인건비는
1백83만5천원(96년기준)으로 종업원이 받는 정액급여(월급)91만9천원의
1.99배에 달했다.

이에반해 일본기업의 총 인건비는 48만3천엔(95년기준)으로 정액급여
30만5천엔의 1.58배에 불과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기업들이 초과근로수당이나 상여금등 정액급여외의
급여와 퇴직금 복리후생비등 급여외 인건비를 많이 지출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초과근로수당 상여금 등 정액급여외 급여는 일본이 정액급여의 31%인 반면
국내 기업들은 54.5%를 지급하고있다.

퇴직금도 일본기업들은 정액급여의 6.7%이나 국내 기업들은 15%로 2배
이상이었고 구내식당운영비, 콘도이용권제공 등 복지후생비도 정액급여의
15.2%로 일본(4.5%)보다 3배 정도 많았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