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마케팅및 디자인 컨설팅업체인 디자인중심(대표 이용찬)은 최단시일에
성공한 모범 문화벤처로 꼽을수 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이후 1년만에 매출 37억원, 순이익 7억원이라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이익률이 무려 20%에 육박한다.

지난해 제조업체의 경우 평균 1천원어치를 팔아 3원을 밑졌으니 얼마나
수지맞은 장사를 했는지 알수있다.

디자인중심이 이처럼 성공한 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디자인중심이 각 방면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전문가
집단이라는 점이다.

이용찬사장의 경우 채시라와 김용운이 나온 SK텔레콤 CF등으로 국내에
유머광고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또 서남철 유재갑실장은 LG전자 상품기획실에서 제품디자인을 담당했으며
김연아 실장은 제일기획 맥켄에릭슨을 거친 광고전문가다.

홍동원실장은 홍대 대학원 시각디자인학과를 나온 디자인분야 베테랑이다.

전문가들의 연합체라는 회사 구성으로 시너지(통합)효과가 나타나 원 스톱
(One Stop)서비스가 가능해지고 다양한 아이디어의 사업화가 용이하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고객의 경우 전략짜기에서부터 광고제작 제품디자인 판촉이벤트까지
마케팅에 관한 풀서비스를 받을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삼보컴퓨터는 "체인지 업" PC 시판과 관련, 박찬호를 기용한 CF및
인쇄광고 제작은 물론 제품디자인 판촉이벤트까지 디자인중심에 맡겨 토털
서비스를 받았다.

신동방그룹은 CI(기업이미지통일), BI(브랜드이미지통일)작업을 맡겼다.

지난2월 김대통령 취임식 연출을 담당한 곳도 디자인중심이다.

다국적 광고회사 린타스가 국내 합작파트너로 디자인중심을 선택한 것은
이런 강점 때문이다.

디자인중심의 또하나의 경쟁력은 아웃소싱(Out Sourcing)에서 나오고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전문가가 필요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바깥에서
구한다.

이밖에 CFO(재무담당중역)를 두고 전문가에게 관리회계를 맡기고 있다는
점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용찬 사장은 "창조적 아이디어와 이를 사업화할수 있는 유연한 조직이
문화벤처가 성공할수 있는 필수조건"이라고 밝혔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